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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와 오시(Isi & Ossi) 영화감상후기

by 사시사철떡볶이 2024. 7. 18.

영화 이지와 오시(Isi & Ossi)의 포스터

러닝타임

113분(1시간 53분)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전혀 다른 세계의 두 청춘이 목적을 갖고 커플행세를 하다가, 진짜로 커플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주인공들의 애칭과 같은 짧은 이름입니다. "이지"는 여자주인공인 이자벨라의 이름이며, "오시"는 남자주인공인 오스카의 이름입니다. 이 넷플릭스의 영화는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지"는 Heidelberg의 성 같은 대저택에 사는 소위 금수저입니다. 그녀는 공부에는 소질이 영 없으며, 주방의 직원분들과 가족처럼 친했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이지의 아비투어(우리나라로 치면 수능) 성적을 조작하여 좋은 대학교에 보내려고 온갖 노력을 합니다. "이지"는 이 사실에 치를 떨며, 오히려 뉴욕에 있는 요리학교로 진학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모두 끊겠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므로,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을 협박하려는 계략을 꾸밉니다. 바로 햄버거집에서 처음 만난 "오시"와 커플 행세를 하는 것입니다. 프로 복서인 "오시"는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지"는 자신과 커플행세를 해주면 그 자금을 후원해 주겠다며 "오시"와 계약을 합니다. Manheim에 거주하는 "오시"는 소위 흙수저입니다. 그는 교도소에서 얼마 전에 출소한 할아버지와 적자인 주유소를 운영하는 어머니와 함께 곰팡이가 있는 집에 삽니다. 돈이 필요했기에 "이지"와 커플행세를 하며, 여러 가지 일화들을 겪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지"와 "오시"는 서로 다른 배경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오해로 이 둘은 잠시 엇갈리게 되고, 서로에 대한 상처가 가득한 말을 내뱉고 헤어집니다. 그래도 이어질 사람은 어떻게든 이어진다고 하였나요? 복싱 결승전을 앞둔 "오시"에게 "이지"가 달려갑니다. 그를 응원하고 경기에서 승리한 그를 안아주며, 사랑을 확인한 둘은 미래를 기약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게 되는지는 열린 결말로 보입니다.)

 

추천대상

독일어로 된 영화를 찾는 분가벼운 로맨스/코미디 영화를 즐겨보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필자는 넷플릭스에서 독일어 공부를 할 겸 찾는 도중에 이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는 다양한 독일어 영화와 드라마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교적 최신제작된 영화로 보여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코미디를 곁들인 로맨스 영화라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상영시간은 2시간이 조금 안 되어서, 짧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개연성도 나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독일영화치고 너무 어둡지 않아서, 흥미롭게 관람하며 언어 공부를 하기에도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주인공과 친구들이 젊은이들이어서 실제 요즘 독일어를 반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문체가 아니라, 실생활에 쓰이는 구어체를 이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나중에 독일에 가서 생활하게 되면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특히 하이틴스러우면서 가벼운 로맨스/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드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나이의 앞자리가 2로 바뀌는 주인공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가짜로 커플행세를 하다가 진짜 커플이 되는 이야기는 사실 흔한 영화의 클리셰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차별화된 점이 있다고 말하기는 다소 어려운 영화이지만, 전체적인 영화 수준은 평균은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이며, 속편을 요청하는 후기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수준이 평균이상은 되는 것으로 객관적으로도 인지됩니다. 남녀주인공의 화합도 좋고, 등장인물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몰입도 쉽게 되는 편입니다. 한 번쯤 가볍게 관람하기에는 아주 괜찮은 영화입니다. 주말이나 여가시간에 시간 보내기용으로  관람하기에도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