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타임
109분 (1시간 49분 9초)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물과 불도 융합하는 만큼,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주적인 삶을 살자.
이야기의 교훈은 크게 2개로 보인다. 1, 서로 반대되는 성질이라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 물과 불의 사랑이야기. 2, 부모님의 또는 사회의 틀에 맞춰서 살고 있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정말 원하는 삶을 살라는 이야기.
주인공은 불(엠버)과 물(웨이드)이다. 4개의 원소인 물, 불, 흙, 공기가 어우러져 사는 대도시 엘리멘탈 시티가 영화의 주요 배경이다. 본래 파이어시티(불만 사는 동네)에 살던 엠버의 부모님은 불 원소 내의 갈등으로 엘리멘탈 시티로 이사를 간다. 집 터도 없고, 아무 연고도 없는 엘리멘탈 시티에서 집을 짓는 것부터 시작하여 정말 맨땅의 헤딩의 정신으로 "엠버"를 낳고, 슈퍼마켓을 운영한다. 파이어시티에서부터 가지고 온 불덩이는 "엠버"가족의 가장 소중한 물건이자, 본질을 나타내는 큰 상징이다. 불덩이는 "엠버"네 가족의 집이자 직장인 슈퍼마켓의 중앙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엠버"의 아버지는 "엠버"가 온전하게 다 성장하면, 슈퍼마켓과 불덩이를 물려줄 것이라고 누차 말한다. "엠버"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외모처럼 불같은 성징을 가진 "엠버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면서, "엘리멘탈 시티의 온갖 무례한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화를 낸다.
어느 날, 슈퍼마켓의 가장 큰 행사인 레드닷 세일날이 다가오게 된다. 슈퍼마켓의 상품들에 말 그대로 빨간 스티커가 붙고, 큰 할인 행사를 하는 일종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날이다. 레드닷 세일날, "엠버"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슈퍼마켓의 메인 관리자로 일을 하게 된다. 이 날만 무사히 잘 지나가면, "엠버"는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인정을 받고, 가게를 물려받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날인 것이다. "엠버"는 레드닷 세일날, 처음에는 다소 정신이 없었지만 성질을 누르고, 잘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꼬마아이들이 "엠버"의 인내심을 폭파시킨다. 제 분을 참지 못한 "엠버"는 지하실로 내려가 폭발하고, 폭발로 인해 수도관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터지고 만다. 열심히 터져버린 수도관을 자체수선해 보지만, 물이 점점 차오른다. 그사이로 갑자기 나타난 남자주인공 "웨이드". 그는 시청에서 나온 조사관으로 도시 내의 누수기관들을 조사 중이라고 말한다. "웨이드"는 "엠버"의 가게가 그중 하나로 지목되어, 수도관을 통해 들어오게 되었다며 자기소개를 한다. 시청에 곧 신고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수도관으로 다시 사라진다. 시청에 누수기관으로 신고되면 영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아주 큰 위기이다.
"엠버"는 사라진 "웨이드"를 찾기 위해, 엘리멘탈 시티의 곳곳을 누비다가 시청으로 입장 직전인 웨이드를 발견한다. "엠버"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을 가게를 폐업위기에 처하게 할 수는 없다며, 제발 신고를 하지 말아 달라고 "웨이드"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이미 상사에게 보고완료라며, 자신의 상사인 "게일"에게 별개로 부탁을 해야 한다고 한다.
"엠버"와 "웨이드"는 '에어볼'의 광팬인 "게일"을 찾아가고, 그녀와 에어볼 경기를 함께 관람한다. 시크한 태도로 신고된 것은 등록완료라며 번복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 "엠버"와 "웨이드"는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 누구보다 그녀의 팀을 열심히 응원하고, 특히 패배직전에서 "웨이드"의 강력한 응원덕에 역전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로써 마음이 열린 "게일"은 "엠버"와 "웨이드"에게 엘리멘탈 시내의 누수 근본 원인을 시일 내에 찾아오면, "엠버"의 슈퍼마켓의 딱지를 무효화해 주기로 약속한다.
"엠버"와 "웨이드"는 열기구를 타고 도시의 곳곳을 날아다니며, 시내의 누수원인을 찾게 된다. 원인은 운하에 있었다. 운하의 일부문이 망가져, 그 사이로 거대한 배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엄청난 양의 물이 도시 안으로 쏟아지게 된 것이었다. "엠버"와 "웨이드"는 이를 임시방편으로 모래가루를 녹여 문을 세워 막고, "게일"에게 보고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그 사이에 "웨이드"는 "엠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엠버"와 "웨이드"는 데이트를 하고 어울리며, 서로의 부모님도 뵙게 되면서 사귀는 사이가 된다. 불과 물이라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둘이기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이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통하기에 커플이 된다. 그 사이에 임시방편으로 설치해 둔 수문이 무너지고, 엘리멘탈 시티는 홍수로 위기에 처한다.
"엠버"는 슈퍼마켓의 불덩이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웨이드"가 이를 도와주다가 불타는 공간에 갇히어, 증발하게 된다. "웨이드"가 죽은 줄 알고 슬퍼하던 "엠버"는 엉엉 운다. 그러나, 이내 곧 증발했던 수증기가 모여서 "웨이드"는 돌아오고, 이 둘은 재회한다. "엠버"는 아버지의 슈퍼마켓을 물려받을 운명이었으나,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웨이드"와 함께 유학길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추천대상
즐거우면서도 감동이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찾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스토리도 탄탄하고, 배경음악도 퀄리티가 좋아서 우리나라에서 관객수만 700만이 넘었을 정도로 흥행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