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타임
90분(1시간 30분)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전형적인 듯 전형적이지 않은 21세기 미녀와 야수 이야기.
주인공 "슈렉"은 흔하지 않은 외모로 인간들에게 괴물취급받는다. 인간들은 그를 오우거(Orgre)라며, 횃불과 쇠스랑으로 그를 사냥하려 한다. 다행히 힘이 센 "슈렉"은 이들을 물리치고, 자신의 안락한 집으로 복귀하는 삶을 산다. "슈렉"은 외롭지 않다며 씩씩하게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말하는 당나귀 "동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동키"는 "슈렉"의 갈길을 가는 뚝심 있는 모습에 빠지고 함께 살자며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슈렉"은 처음엔 아주 귀찮아하더니, 말동무도 되어주는 "동키"와 지내는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바꾸게 된다. 아마 "슈렉"의 마음속에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었던 외로움이 잠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둘이 오순도순 다정하게 숲 속 오두막집에서 살아가는 줄 알았던 찰나. 이번엔 새로운 인물들이 무리를 지어서 "슈렉"을 찾아온다. 동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파콰드"영주로부터 쫓겨나 갈 곳을 잃었다며, 받아달라고 한다. 1인가구의 삶을 살던 "슈렉"에게 "동키"도 버거운데, 갑자기 이렇게 다가구가 되다니! "슈렉"은 짜증도 나고 혼란스럽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도 선한 작자이기에, 아주 잠시 그들을 받아준다. 그리곤 해결책으로 그들을 쫓아낸 "파콰드"에게 구성원들을 타당한 이유 없이 마음대로 추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겠다고 한다. (여기서 "슈렉"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과 함께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슈렉"과 "동키"는 "파콰드"가 있는 성으로 가서 그를 만나러 간다. "파콰드"는 "슈렉"의 외모를 보고 그를 공격하려 하지만, 강력한 "슈렉"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자, 그에게 자신이 결혼하고 싶어 하는 "피오나"공주를 구해서 데려다주면 포상을 하겠다고 제안한다. 포상을 빌미로, 그를 이용하려는 것이다. "피오나"는 거대한 용이 지키는 성의 꼭대기에 있는데, 그녀를 구하려다 용에게 잡히면 목숨을 잃을 것이다. 만약 용을 이기고 "피오나"를 데려온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자신을 대신하여 공주를 데려다주는 것이다. 즉,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파콰드"에게는 이익만 남는 것이다. 이런 얄미운 "파콰드".
순수한 "슈렉"은 "파콰드"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피오나"공주를 구출하러 "동키"와 함께 떠난다. 이때 아주 의도치 않은 러브라인으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피오나"공주가 있는 성을 지키는 용은 "동키"에게 빠지는 것이다. 용이 "동키"에게 한 눈을 판 사이, 헬멧을 쓴 "슈렉"은 꼭대기층에서 "피오나"공주를 구출한다. 그렇게 "슈렉", "동키", "피오나"는 함께 "슈렉"의 오두막집으로 복귀한다. "피오나"는 매일밤 자정이 되면 "슈렉"과 비슷한 외모로 변하는 저주에 걸렸다. 이는 진정한 사랑으로만 풀 수 있기에, "슈렉"이 자신을 구하러 온 백마 탄 왕자님이길 바란다. 그러나 헬멧을 벗은 "슈렉"의 모습을 본 "피오나"는 실망한다.
함께 지내면서 "슈렉"은 "피오나"의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에 반하게 된다. "피오나"의 자정이 넘으면 변하는 저주를 "동키"만 우연히 알게 되고, "슈렉"에게는 직접 이 저주를 말할 테니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이 이야기를 와전되게 몰래 들은 "슈렉"은 상처를 입고, "피오나"에 대한 마음을 접는다. 갑자기 거리를 두는 "슈렉"에게 "피오나"도 오해를 하고 둘은 잠시 엇갈리게 된다. 그사이, "파콰드"는 "피오나"를 찾아내고, 그녀와 결혼을 준비한다. "피오나"는 "파콰드"를 사랑하지 않지만 그와 자정이 되기 전에 결혼하면, 자신의 저주가 풀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결혼식은 늦어지게 되고, 외모가 변한 "피오나"를 발견한 "파콰드"는 그녀의 변한 외모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결혼을 취소한다. 외모만 보고 결혼을 하려 하였으니, 당연하다. "파콰드"는 그녀를 다시 성에 가두려 하고, 이때 "슈렉"이 나타나서 그녀를 구출한다. "피오나"의 모든 모습을 사랑하는 "슈렉"은 그녀와 진정한 사랑의 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 후, "피오나"는 공주의 모습이 아닌 "슈렉"과 비슷한 외모로 변하고, 이들은 오두막집에서 행복하게 산다.
추천대상
어린이들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야 하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전체관람가이자, 21세기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의 하나로 뽑히는 영화이기에 아이들이 보기에 적합해 보입니다. 필자도 어렸을 때 흥미롭게 관람했던 인생영화입니다. 2000년에 개봉했지만, 24년이 지난 2024년에 관람하기에도 지루하지 않은 명작입니다. 이성을 찾을 때 외모가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상대의 약점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까지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 "어린 왕자"가 인생주기별로 읽으면 다른 의미가 보여서 독서하기에 권장되듯이, 영화 "슈렉"도 유년기와 청장년층에게까지 각각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